스니커 마니아를 사로잡은 에어 조던 1 컬렉션 알아보기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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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스니커즈

스니커 마니아를 사로잡은 에어 조던 1 컬렉션 알아보기 1편!

 

안녕하세요!

제가 요즘 너무 조던1 제품이 갖고 싶어서 중개업체 이곳 저곳에 일단 입찰을 해놓았습니다.

조던1 제품을 처음 입문하게 되기 때문에 사이즈도 잘 모르고 어떤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들면서 이것 저것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제품들이 존재하는데 국내에서 스니커 마니아들이라고 꼽히는 분들이 소개하는 제품들을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조던의 역사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기 위해 이전에 제가 작성해 놓은 글들을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2020/08/29 - [패션 브랜드/브랜드 역사] - 에어 조던 한정판 스니커즈 소개 (1)!

 

에어 조던 한정판 스니커즈 소개 (1)!

안녕하세요! 이전에 에어 조던 1 레트로 하이 OG에 대해서 소개를 하면서 에어조던의 역사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드렸습니다. 2020/07/30 - [쇼핑/응모 및 발매] - 에어조던1 레트로 하이 OG 응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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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9 - [패션 브랜드/브랜드 역사] - 에어 조던 한정판 스니커즈 소개 (2)!

 

에어 조던 한정판 스니커즈 소개 (2)!

안녕하세요! 바로 앞 포스팅에서 소개한 에어 조던 한정판을 이어서 소개를 해드리고자 합니다. 2020/08/29 - [패션 브랜드/브랜드 역사] - 에어 조던 한정판 스니커즈 소개 (1)! 에어 조던 한정판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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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IR JORDAN 1 HIGH OFF-WHITE UNC

이미지 출처 : 크림(KREAM)

제품번호 : AQ0818-148

발매년도 : 2018.06.23

컬러웨이 : WHITE / DARK POWDDER BLUE - CONE

발매가격 : $190

리셀가격 : 170만원+

 

이 제품은 GQ와 '컬렉터스 하이'에서 리뷰와 칼럼을 쓰고 있는 김은수님의 추천으로 소개를 해드리는 제품입니다.

2017~2018년 스니커 씬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사건은 당연히 '더 텐(THE TEN)' 컬렉션입니다. 나이키와 오프화이트의 '더 텐' 컬렉션은 오프화이트의 수장 버질 아블로의 오랜 꿈이였던 나이키 본사 입성을 가능하게 했으며, 이후 약 10개월간 10개의 스니커를 재해석해 출시한 컬렉션입니다. 오프화이트와 나이키, 오프화이트와 조던 브랜드, 컨버스와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이 컬렉션은 2017년 오리지널 시리지를 발매하였고, 2018년부터는 기존 모델에서 색상만 변경한 2~3개의 추가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에어 조던 1의 경우, 유럽 한정 발매였던 흰색 컬러와 밝은 하늘색과 흰색이 조합된 UNC 컬러가 추가 발매되었습니다. 더 텐 오리지널 시리즈 중 유일하게 에어 조던 1은 흰색이나 검은색이 아닌, 신발의 베이스인 에어 조던 1의 오리지널 컬러 흰색, 빨간색, 검은색의 조합인 '시카고' 컬러웨이로 발매되었습니다. 10개의 컬렉션 중 가장 시카고가 돋보였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어 첫 번재 후속 컬러는 많은 사람이 예상했던 대로 새하얀 '화이트' 모델이 출시되었습니다. 그러나 두 번재 후속 컬러는 예상을 깨고 그 유명한 브레드 컬러나 블랙토가 아닌, 하늘색의 'UNC'였습니다.

 

UNC는 University of North Carolina의 약자로, 마이클 조던의 모교입니다. 마이클 조던과 에어 조던 시리즈에게 하늘색 'UNC' 컬러는 굉장히 특별합니다.

 

사실 에어 조던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 머릿속에 떠올르는 컬러는 정해져 있습니다. 블랙과 레드의 합성어인 브레드나 시카고 불스의 색상인 빨간색, 흰색, 검은색이 먼저 떠오르실겁니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의 팀 컬러와 전혀 다른 하늘색과 흰색으로 이루어진 신발과 의류가 거의 매년 발매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마이클 조던의 모교 사랑에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마이클 조던은 뉴욕 브루클린 출신이고, 시카고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가장 빛ㅊ나는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럼에도 NBA 커리어 내내 자신의 유니폼 아래 UNC의 속바지를 입고 뛰엇을 정도로 남다른 모교 사랑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재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위치한 샬럿 호네츠의 구단주이기도 한 그의 모교 사랑은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그러므로 UNC는 마이클 조던의 또 다른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컬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UNC 컬러는 모든 에어 조던 넘버링마다 존재하는 컬러가 아니어서 컬렉터들에게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제품입니다.

 

 

"스니커와 힙합, 그래피티 등의 스트릿 문화 속에서 1990년대를 보냈고, 당시의 문화적 경험이 지금의 나와 오프화이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마이클 조던은 영웅과도 같은 인물이었으며, 나이키는 좋은 영감의 원천이었다."

 

위 대사는 오프화이트의 수장 버질 아블로가 더 텐 컬렉션에 대한 인터뷰에서 대답한 내용의 일부입니다. 오프화이트의 팬들은 에어 조던 1 브레드 또는 블랙토를 기대했지만, 버질 아블로는 자신의 영웅을 기념하는데 더 집중을 했습니다.

겉과 속이 뒤집힌 가죽 소재, 과장된 커다란 스우시, 적나라하게 드러난 재봉선 등, 오프화이트 에어 조던 1 UNC는 시카고와 마찬가지로 기존 에어 조던 1을 뜯고 뒤집어 재해석했습니다. 전작이었던 시카고 컬러는 신을 때마다 토박스 부분이 쉽게 망가지는 큰 단점이 있었지만, UNC 버전은 토박스 부분에 투명 메쉬 소재를 더해 전작에서 지적되었던 내구성 문제도 많이 해결을 했습니다.

 

최근 스니커즈 중개 거래 플랫폼에서 이 신발을 구매한 고객이 다른 플랫폼에서 가품 판정이 나서 물량을 전량 회수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신발의 리셀 가격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전액 보상을 다하며 논란이 되었던 이 UNC 제품은 꼭 나중에 구매를 하고 싶습니다.

 

2. AIR JORDAN 1 HIGH BRED

이미지 출처 : 크림(KREAM)

제품번호 : 555088-023

발매년도 : 2013.12.18

컬러웨이 : BLACK / VARSITY RED - WHITE

발매가격 : $140

리셀가격 : 70만원 +

 

이 제품은 스니커 마니아로 유명한 오상환님이 추천하는 제품입니다.

앞서 소개한 마이클 조던의 위대함과 함께 에어 조던의 역사에 대해서 소개를 했지만, 이 신발이 스니커 역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과거 1985년까지만 해도 NBA의 코트 위에서는 오직 평범한 단색의 신발을 신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흰색의 제품을 신으면서 경기를 치뤘지만 마이클 조던이 처음으로 이 색상을 신고 경기를 하면서 벌금을 지불해야 했지만, 나이키 측에서 모든 비용을 다 제공해준 유명한 그 신발이 이 브레드 신발입니다.

 

프로 무대 첫해인 84-85 루키 시즌, 마이클 조던은 신인왕 수상과 올스타에 선정될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그로 인해 그의 농구화도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오로지 흰 옷만 입어야 하는 윔블던 테니스 대회만큼은 아니지만, 당시의 NBA는 화련한 농구화에 대해 규제하고 있어 에어 조던 1을 신기 위해서는 매 경기 5,000달러의 벌금을 내야만 했습니다. 나이키는 이 벌금을 내는 동시에 홍보 수단으로도 활용했는데, 그렇게 탄생한 영상이 바로 '밴드(Banned)' 광고입니다.

여기서 더 놀라운 사실은 망이클 조던이 NBA에 데뷔하며 시즌 초기에 신었던 제품은 에어 조던 1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에어 조던 1이 아직 완성되기 전 조던은 나이키 에어 쉽을 착요했고, NBA에 벌금을 지불한 신발 역시 에어 쉽의 검은색, 빨간색 컬러입니다. 나이키는 이 논란을 에어 조던 1의 광고와 마케팅에 적용했던 것입니다.

에어 조던 1 오리지널 모델에 대한 이야기에서 빠지지 않는 사진이 있는데, 바로 마이클 조던이 브레드와 블랙토 모델을 어깨에 걸친 사진입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발목 부분에 윙 로고가 아직 적용되기 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여기에는 또 다른 얘기가 있습니다. 에어 조던 1의 디자이너이자 윙 로고를 탄생시킨 디자이너 피터 무어(Peter Moore)는 냅킨에 끄적거리며 윙 로고를 만들었을 정도로 에어 조던 시리즈의 성공을 원치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마이클 조던을 아디다스로 데려가기 위한 산업 스파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본인의 의도와 다르게 재능을 발산하며 에어 조던 1으로 대성공을 거둔 피터 무어는 1980년대 말 아디다스로 자리를 옮겨 현재의 비스듬히 기울어진 삼선 로고를 디자인 하는 등 아디다스에서도 역사의 한 장을 장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담으로 만화 '슬램덩크'를 본 사람들이라면 모두 기억하실겁니다. 주인공 강백호의 두 번재 농구화로, "이 빨강과 검정은 북산의 색이다"라는 명대사의 주인공이 바로 이 에어 조던 1 브레이드입니다. 또한 이제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패러디되어 등장할 만큼 유명해진 강백호와 서태웅의 하이파이브 동작에서 강백호가 신고 있는 신발이기도 합니다.

 

[참고자료]

 

고영대 외 9명, 스니커 마니아를 사로잡은 스니커 100, 21세기 북스,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