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갑자기 움찔하는 수면놀람증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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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자다가 갑자기 움찔하는 수면놀람증 알아보기!

자다가 갑자기 움찔하는 경험이 있으신가요?

수면 중 본인의 의징와 상관없이 갑자기 몸을 움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느라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 사람이 살면서 한 번쯤 겪는 흔한 증상입니다. 이 증상을 경험하면 깜짝 놀라 잠에서 깨기도 하는데, 집에서 혼자 잘 때라면 다시 잠들면 그만이지만 집이 아닌 곳에서 잠깐 눈을 붙일 때 이런 일을 겪으면 매우 창피합니다. 워낙 많은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이어서 다양한 이름이 있는데, 수면 놀람증(sleep start)으로 불리고 수면 경련(hypnic jerk)이나 근간대성 경련(myoclonic seizure)등으로도 불립니다.

수면 놀람증은 주로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꿈을 꿀 때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런 꿈을 꾸지 않아도 발생합니다. 몸에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근육 경련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이고, 주로 깊은 수면에 빠지기 직전에 많이 발생합니다. 이렇게 갑자기 자다가 움찔하는 이유에 대해서 소개를 해드리고자 합니다.

 

 

사람이 수면에 빠자기 시작하면 심박수가 떨어지고 근육이 이완합니다. 그리고 얕은 수면에서 시작하여 가벼운 수면, 깊은 수면, 렘수면 순으로 진입하고, 수면 단계를 넘어갈 때마다 근육이 점점 더 이완합니다. 그런데 피로가 극심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몸이 긴장 상태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긴장 상태가 잠들기 직전까지 지속되면 수면을 제대로 할 수 없고, 수면 중에도 근육 이완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때 우리 몸은 깜짝 놀라서 깨게 되고, 이게 바로 수면놀람증입니다.

수면 놀람증은 피로와 스트레스를 겪을 때뿐만 아니라, 늦은 시간까지 운동을 열심히 하거나 커피를 섭취하는 등 뇌를 각성시키는 행동을 했을 때도 발생합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이런 증상은 집에서 잠을 잘 때보다 외부에서 잠깐 졸 때 더 많이 경험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 지금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일단 익숙하지 않은 자세나 중력에 반하는 자세에서는 깊은 수면에 들기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뇌는 수면에 빠지려고 하는데 신체는 아직 준비가 안 됐고 여전히 원활한 혈액 순환이 필요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억지로 수면에 빠지면 근육이 이완되고 심박수가 약해지면서 혈액 순환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수면 놀람증이 더 쉽게 일어납니다.

 

이외에도 수면 놀람증을 둘러싼 다양한 주장들이 있습니다. 체온 상승을 위한 본능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수면에 빠지면 체온이 떨어지는데, 이때 떨어진 체온을 다시 올리기 위해 움찔하며 몸을 떠는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또한, 진화론에 따른 주장도 있습니다. 우리의 조상인 영장류는 나무에서 자다가 떨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무방비 상태로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크게 다칠 수 있기에 잠을 자다가 떨어지는 느낌이 조금이라도 들면 낙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빨리 깨어나는 본능이 생기게 되었고, 이것이 우리에게도 아직 남아 있다는 주장입니다. 근거는 없기 때문에 재미로 알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만약 이 증상을 경험해도 건강에는 문제가 없으나, 너무 자주 겪는다면 질병이 아닌지 의심을 해보는 것이 좋스비다. 보통 하지초조증후군이라는 간질의 형태로 발생하는데, 이는 약물을 통해서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